요즘도 대학 진학을 앞둔 젊은이들이 이런 고민과 토론을 하는지 모르겠다.

'용의 꼬리가 될 것인가? 닭의 머리가 될 것인가?'

내 고교시절 대학 선택의 고민이 묻어나는 햄릿의 한국 고딩판인셈이다. 불혹을 넘어선 지금 불현듯 떠오르는 것을 보면, 이런 고민이 가볍지도 않고 그때만의 일시적인 것도 아닌 듯 싶다. 잊을만 하면 되풀이 되는 이 토론의 결론은 없었다. 난 그 어느것도 선택하지 못한채 대학 지원 결과를 합리화하는데 사용했을 뿐이다.

그 시절을 지낸 사람으로써 지금의 결론을 말하자면...
(0) 절대적인 정답이나 기준은 없다. 그때 그때에 처한 주변 상황과 내 상태에 따라 유연한 선택이 필요하다.
(1) 삶을 크게 성장시기와 역할을 수행하는 시기로 구분해서, 배우고 성장하는 시기는 큰물에서 놀고, 역할은 크게 해보는 것이 좋다.
(2) 성장 단계 : 가능한 많이, 폭넓게, 깊이 배워야 크게 성장한다. 사람을 낳으면 서울로 보내고 망아지를 낳으면 제주로 보낸다는 옛말이 있다.
(3) 역할 단계 : 배운것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큰 역할을 맡아라. 역할을 수행하는 중에 또 배우게 된다. 큰 역할에서 큰 경험이 쌓이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.

* 성장 단계를 어디까지로 볼 것인가?
대학원을 포함한 학창시절은 당연하고, 사회 초년병 시절까지 포함한다. 난 직장에서 배운것이 훨씬 더 많다.(다행히 좋은 직장이였다.) 학교와 사회는 다르다. 사회생활 초반에 배워야 할 것이 많다. 제대로 된 회사라면 각종 교육(직무, 자기계발 등)이 있고 동료, 선후배 관계를 통해 습득하는 것도 많다. 자기 사업을 하더라도 새롭게 하나 하나 익혀가는 것이 많을 것이다.

* 역할을 수행하는 단계는 언제부터인가?
직장인이라면(회사에 따라 다르겠지만) 인사평가를 하는 위치이거나 부하 직원과 팀 목표가 주어져 팀에 대한 책임이 생기는 리더 단계부터이다.

* 즉, 전공과 상관없이 가능한 좋은 학교에 들어가라. 가능한 큰 회사에서 배워라. 그리고 임원을 할 수 있는 작은회사에서 소신껏 일하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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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파란여우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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